FOMC에 관한 기본 시나리오 - DB금융투자
미국에서 유동성 정책의 변화 가능성이 일어남에 따라 올해 남은 FOMC는 하나하나가 모두 중요해졌 다. 앞으로의 FOMC 일정을 보면 6월, 7월, 9월, 11월, 12월에 개최가 예정되어 있다. 그중 6월, 9월, 12월은 기자회견이 곁들여질 계획이다. 이 기간 중 언제 연준의 움직임이 본격화될지 기본적인 시나 리오를 미리 생각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미국 연준은7월 물가가 발표된 이후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 지금의 물가 상승이 구조적인지 아 닌지를 판단하기 위하여 7월 물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상당수의 국가는 팬데믹 상황에서 작년 2분 기에 경제 셧다운을 진행했으며, 이후 3분기부터 조금씩 경제를 돌보기 시작했다. 그러므로 올해 2분 기까지는 기저효과에 의하여 물가가 크게 오를 수 있지만, 3분기부터는 그 영향으로부터 벗어난다. 만약, 7월 물가가 큰 폭으로 내리면 인플레이션 압력은 일시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면, 7월 물가가 여전히 높은 영역에 머물면 인플레이션 압력은 구조적이라고 판단해야 옳다. 경제지표 발표는 시차의 문제가 있으므로 7월 물가를 확인할 수 있는 8월에 이르러 연준의 판단이 굳어질 것이다.
현재까지의 금융시장 움직임을 보면 하반기에 연준이 테이퍼링을 언급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모습 이다. 최근 미국 장기금리의 하락이 그 방증이다. 세간에서는 연준의 테이퍼링 여지가 크지 않다는 증 거로 미국 장기금리의 하락을 운운하지만, 사실 유동성 정책에 연동하는 장기금리는 그렇게 움직이지 않는다. 양적완화가 진행되면 장기 성장성의 기대가 높아지며 장기금리가 오르고, 테이퍼링이 이뤄지면 장기 성장성이 줄어들 것이라는 인식으로 장기금리가 하락하게 된다. 지금껏 QE1, QE2, QE3 이후 테이퍼링의 단계 모두에서 미국의 장기금리는 그렇게 움직여왔다.
즉, 7월 물가의 중요성, 그리고 현재의 금융시장 움직임 등을 통하여 볼 때, “8월 잭슨홀 미팅에서 테이퍼링 언급, 9월 FOMC에서 테이퍼링 구체안 발표”가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다. 이번 6월 FOMC에서 관련한 언급이 있다면 이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 될 것이다. 당분간은 미국 연준의 결단이 이뤄지지 않 은 채 불확실한 상황이 이어지는 환경으로 봐야 한다.
투자전략은 몇 가지를 혼합한 것을 추천한다.
우선은 구조조정을 진행한 시클리컬(조선, 철강 등)에 대 해서 여전히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이 모든 것이 물가 상승에서 비롯되는 논란이므로 물가 상승에서 양호한 상대 성과를 기록하는 주식에 대한 매수 전략을 뼈대로 해야 한다. 다음으로 배당주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당부한다. 듀레이션의 관점에서 장기금리와 배당주는 경쟁 관계에 있으며, 테이퍼링과 관 련하여 장기금리가 하락할수록 배당주가 더욱 돋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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