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갈라치기 정치, 그 결말은?
신율 교수님의 글을 매주 챙겨 읽는데, 이번주는 특히 기록해두고 싶은 부분이 있어 몇 자 적는다.
미국 의사당이 폭도들에 의해 4시간가량 점령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미국 민주주의의 위기를 보여준다. 근본적인 원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4년 내내 구사한 갈라치기 정치에 있다. 트럼프는 미국을 인종적으로 갈라치고, 종교적으로 갈라치고, 증오를 부추기는 데 주저가 없었다. 갈라치기 정치를 통해 트럼프는 집권 기간 내내 45% 이상 안정적인 지지율을 확보했다. 갈라치기 정치에 가장 중요한 수단은 증오, 음모론과 보여주기식 쇼였다. 트럼프 추종자들은 ‘이념적 착각’을 통해 타인에 대한 ‘증오’를 정치 행위의 원동력으로 삼았다.
특정 정치인이 갈라치기 정치를 통해 진영을 만들고 충성도 높은 지지자군(群)을 만들 수는 있지만, 일단 진영과 지지층이 만들어지면 해당 진영에 속하는 정치인은 물론 ‘진영의 창조자’마저도 진영과 지지자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한다. 즉, 만들 때는 특정 정치인 의지대로 만들지만, 일단 만들어지면 그 이후부터는 진영과 지지자의 ‘자율 논리’의 지배를 받게 되는 것이다. 한마디로 갈라치기 정치를 한 이들은 자신이 만든 ‘진영과 극렬 지지자들’의 노예로 전락하는 셈이다.
우리나라도 여야를 막론하고 갈라치기 정치 행태가 어렵지 않게 목도된다. 우리나라에서도 훗날 대선 불복이 발생하고, 특정 진영 지지자들이 국회나 다른 곳에 몰려가는 사태가 일어날지도 모른다.
미국의 작금의 사태를 일종의 선행학습 기회로 삼아 지금부터라도 갈라치기 정치를 척결하는 작업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한민국 민주주의 복원을 위해 필수적인 과제다.
<원문>
www.mk.co.kr/opinion/columnists/view/2021/01/54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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